[詩가 있는 아침] 봄의 권리

김춘성 시인 | 기사입력 2021/03/24 [08:34]

[詩가 있는 아침] 봄의 권리

김춘성 시인 | 입력 : 2021/03/24 [08:34]

▲김춘성 시인©모닝투데이

 

 

 

/봄의 권리           김춘성

 

냉정하기만 했던 억누름을 물리치고 기어이 움추림 풀어 두꺼운 결빙을 뚫고 오른 저 용맹에 대한 경배.

 

우선 멈췄었으니 이제부터 모든 움직임은 당연한 새 출발의 당당한 권리.

 

혹독한 결박 아래서도 흘려보내야 했던 것들은 어쩧든 흘려 보냈으니 모두 새로움이 아니고 무엇이랴.

 

새 봄이 갖는 권리. 멈춤에게 씌워지는 금빛 권력. 

가자. 가자. 어디든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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