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가평)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행정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하여 취약계층 및 근로자 보호, 농작물, 가축 피해예방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취약계층, 노동자, 농민, 택배, 우체국 배달원 등 폭염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도민과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로당, 무더위 쉼터 등의 사용이 제한됨으로서 어르신들이 폭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며 실질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따라서 코로나19 2차 예방접종이 확인된 경우에는 한시적으로 무더위 쉼터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가구별 냉방관련 제품 지원과 함께 전기료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심 폭염과 관련해서는 도로 등 열섬현상을 제거하는 방안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로에 자동분사 장치 설치를 통해 폭염 경보가 울리면 자동적으로 분사하여 도심의 열을 낮추는 방안 마련을 고민하고 예산을 투입하는 실질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농작물과 관련해서는 태양열이 강하면 잎이 타들어 가거나 과일이 화상을 입게 되는 등 농업분야에도 여름철 폭염에 대한 근본적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는 김 의원이 2018년 이후 꾸준하게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및 농작물 대비를 주장하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에서 연구용역까지 발주했으나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가축의 경우는 27℃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면 혈류, 호흡수 증가 등으로 열 발산을 높이려는 생리기능이 촉진돼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고온 스트레스는 가축의 사료섭취량 감소, 산유량 감소, 증체율 감소 및 번식 지연 등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가축의 폐사 등으로 이어져 양축농가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영동의 한 양계농장에서 닭 6000 마리가 폭염을 견디지 못해 폐사했으며, 지난 19일에는 괴산의 양돈농장 2곳에서 돼지 11마리가 죽었다.
그러나 대부분 경기도의 대책은 현장 지도 외에 특별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김 의원은 “예비비 등 긴급재난 시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을 활용하여 농업용 스프링쿨러, 지하수 개발, 축사 내 폭염저감 시설·장비 설치 등을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며 “앞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이 지속될 수 있기에 경기도 차원에서 향후 폭염에 대비한 연구 용역을 통해 근본적으로 행정 체계의 변화와 이에 따른 예산 확보 및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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