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 날-
교보문고에서 만난 뮈르소가 오랜만이라며 따라 나서자 태양의 창은 여전히 정수리로 내려 꽂히고 내 멱살을 틀어쥔 매미는 단말마로 울부짖었어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를 광장은 커다란 얼음으로 둘러쳐있어 거대한 가름을, 절단을 시공 중이었어 장막 안에서는 무엇이 일어나는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 정수리에 꽂힌 창을 덜렁거리며 무한 침묵의 거리를 걷는 푸석한 장막들의 오로라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동정/오피니언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