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반듯하게 누워있던 잠이 뒤척이자 하늘이 우르르 쏟아져 바다에 든다
물 속으로 뛰어든 미망들이 뒤섞여 풍랑의 끝이 하늘을 찌르려 출렁인다
적막한 면벽面壁의 대혼돈을 좆는 공활한 미명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척박해 밀려났던 하루가 또 다시 끌려와 무릎을 꿇는 거룩한 굴종의 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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