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인터뷰] 이권재 오산시장 당선인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6/23 [07:48]

[기획 인터뷰] 이권재 오산시장 당선인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2/06/23 [07:48]

▲ 홍제언론인협회와 인터뷰를 나누는 이권재 오산시장 당선인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멀리 돌아왔다. 두 번의 고배와 한 번의 승리.

1963년 전라남도 진도군에서 태어나 진도고야초등학교, 진도지산중학교, 목포홍일고등학교를 거쳐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한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이권재 제13대 경기도 오산시장 당선인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경기도 오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현직 시장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곽상욱 후보에 밀려 낙선한 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경기도 오산시장 선거에 출마해 재대결을 펼쳤으나 또다시 고배를 마시게 됐다.

4년 동안 칼을 갈고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장인수 후보와 대결해 40,723표를 얻고 승리하면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경기도 오산시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후보에 밀려 낙선한 것까지 다하면 3전 4기의 오뚜기 시장이다.

이권재 당선인은 시민의 소리 하나하나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인수위원회를 꾸민 뒤 바로 일선 현장을 찾으면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 있다.

“오산시민을 위한 백년동행을 시작할 것”이라는 이권재 당선인의 민선8기 시정 추진방안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 12년 만의 정권교체이다. 곽상욱 체제 시정에서의 장단점, 무엇을 계승하고, 폐기할 것인지 말해 달라.

 

오산에 문화스포츠센터를 새로 만들었는데 23만 도시 규모에 땅값 빼고도 570억 들여서 지었다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야구장, 족구장, 탁구, 골프장 등 체육 인프라가 많이 없는데, 땅값 싼 시 외곽에 종합스포츠타운을 만들었으면 더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 했을 것이다. 현재의 문화스포츠센터는 다른 용도로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경기안전체험관 관련해서는 외지 학생들의 체험 공간으로만 활용될 뿐 지역에서 소비나 경제 활동 관련 도움 되는 것이 없다. 젊은 도시 오산이라고 하면서 청소년을 위한 시설도 부족한데, 오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여해서 경기도에 기부채납하고 지역을 위해 도움이 별로 안되는 사업이다.

 

곽 시장의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잘한 것은 계승발전 할 것이고 아쉬운 것은 보완하겠다.

곽 시장은 12년 동안 교육에 매진했다면 저는 먹고사는 문제, 산업단지, 기반시설, 교통문제 등 인프라 구축에 신경 써서 오산시가 획기적으로 변화되고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곽 시장의 평등 교육, 1인 1악기, 생존 수영 이런 부분은 평가할 만하다. 그런 것은 계속 이어가겠지만 교육은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이 있고 교육감이 있고 교장이 있다. 그러면 교육은 교육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 지자체장은 교육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 교육에 관여하는 건 월권이다. 지자체장은 지원해 줄 부분 있으면 예산 편성해서 순위를 정해 도와주면 된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음 해에 연차적으로 도와주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

 

또한 오산은 질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더 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오산에서 훌륭한 인재가 나올 것이다. 보편교육이라고 해서 잘하는 애들을 평준화가 되도록 해서는 안된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더욱 잘하게 해줘야 한다. 또한 예체능을 포함해서 특기가 있는 학생들은 장학금으로 배려하거나 해서 특기를 살려줘야 한다. 그것이 특성화이다.

 

공부든 예체능이든 잘하면, 특기를 가지고 있다면 시에서 장학금을 줘서라도 유학을 보내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 그 친구들이 나중에 오산을 빛내는 인물이 된다. 1인 1악기 학습 이런 것은 살리고, 다만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역으로 차별 받으면 안된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반면에 기술적으로 잘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은 오산 정보고에 보내서 사업하고 연계해서 아모레퍼시픽이나 이화다이아몬드 등 대기업과 연결해 미리 1학년부터 인재 육성을 해야 한다. 수원의 마스터고처럼 삼성전자에 취직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깔아서 상공회의소와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해서 청년 일자리를 연속 사업으로 지원해 주는 이런 일을 지자체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오산종합운동장 자리에 유통 중심의 오산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오산천 주변과 인근 도시에도 백화점, 복합쇼핑몰이 많이 있는데 왜 유통인지, 오산과 같은 작은 도시에서 마이스 산업 육성을 제시한 이유는? 성공 가능성이 있는 사업인지?

 

오산에 꼭 빌딩이 있어야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화성의 동탄신도시를 가면 옛날의 오산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옛날 오산으로 학교를 다니고 시골 마을로서 농사를 지었던 동탄에 지금 수십, 수백 개의 빌딩과 랜드마크가 있다. 어느 시든 40층, 50층 랜드마크 하나쯤은 있다. 오산시는 시 승격된 지 32년이 됐는데, 랜드마크가 하나도 없다.

 

오산에 있는 정치인들이 부끄러워해야 한다. 동탄에는 멋있는 랜드마크가 많이 있는데 오산은 왜 한 개의 빌딩도 없는가.

 

제가 오산공설운동장 부지에 랜드마크를 그냥 만든다는 것이 아니다. 세교3지구 재지정을 통해 만들어 갈 것이다.

 

18,600세대 세교2 신도시가 들어서고 있는데 경부선 철도 횡단고가도로가 서부우회도로로 연결되어서 차가 오산 시내로 관통하지 않고, 서수원이나 인천이나 향남면에 나가는 차가 시내를 관통하지 않고 바로 나가게 된다. 근데 그 도로가 연결이 안되고 있다. 세교2지구가 개발되면 4만대의 차가 늘어나는데 3년 후에 교통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현 시장과 시의원 등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LH가 3지구를 개발해야 750억 투자를 하게 된다. 도로 문제가 개통돼 해결된다.

 

그리고 세교3지구가 개발돼야 분당선 전철이 오산대에서 세교3지구까지 가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다. 3지구가 2지구와 합쳐 개발되면 15만 신도시가 되어 오산시가 40만, 50만의 도시가 된다. 그래야 자족 도시가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지금의 20만, 30만으로는 랜드마크가 들어설 수 없지만 4,50만 시대가 되면 랜드마크 건설이 가능하고, 또 있어야 한다.

 

공설운동장 자리가 13,700평이다. 그곳에 고도 제한이 150m인데, 50층까지 지을 수 있다. 물이 흐르고, 필봉산이 보이고, 고속도로가 보이고, 위치적으로 북IC, 오산IC 얼마나 좋은 여건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벚꽃이 피고 오산천을 바라보면 그보다 아름다운 랜드마크 장소가 어디 있겠는가 싶다. 1년에 한두 번 독산성마라톤 등 시 행사하고, 야간에 축구하고, 그 알토란 땅을 그렇게 쓰는 게 지금 시대에는 전혀 맞지 않다.

 

또한 34년 된 공설운동장이 노후가 돼서 수리비와 운영비로 연간 몇십억이 든다. 너무 비효율적이다. 현재 오산시에 야구장도 없고, 족구전용구장이나 파크골프장 등도 없는데 오산공설운동장을 시 외곽으로 옮겨 종합스포츠타운을 짓고 현재의 자리에 랜드마크를 지으면 된다.

 

이번에 로타리 총재 이취임식 하는데 천오백, 이천명 들어갈 컨벤션센터가 없다. 오산은 8백석 이상의 장소가 없어 수원이나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한다. 32년 된 시가 컨벤션센터 하나 없어서 타지 사람이 와도 행사를 할 장소가 없다.

 

양식, 한식 제대로 식사할만한 곳도 없어 상당수의 오산시민이 동탄으로 간다. 이런 상황에서 컨벤션센터 짓고, 2층과 3층에 먹거리 공간 만들고, 4층과 5층에 쇼핑할 수 있는 곳 만들어서 수원백화점이나 동탄 가지 말고 오산서 돈 쓰고 오산서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랜드마크 만든다고 지역 상인들 망하지 않는다. 겁먹을 필요 없다. 있어야 할 것은 있어야 하고, 할 것은 해야 한다. 공설운동장을 매각하면 외곽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지을 수 있고, 컨벤션센터와 쇼핑몰이 가능한 랜드마크도 건설할 수 있다.

 

단, 지금 당장 추진한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은 여건이 안되고 세교3지구를 재지정하게 해서 개발하면 50만 인구가 될 것이기 때문에 대기업도 이 정도 인구 규모면 쇼핑몰이 있어도 되겠다는 판단을 할 것이다. 대기업이 40층, 50층을 지으면 자신들이 망하게 하진 않을 것이니 컨벤션을 하든, 쇼핑몰이나 주상복합 형태의 빌딩을 짓든 경쟁력을 갖추게 되리라 본다. 랜드마크가 과연 성공할지 여부는 우리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대기업이 망하지 않고 알아서 성공시킨다. 20만, 30만이 안되는 규모에서도 하려는 기업이 있었는데, 세교3지구 개발이 되고 전철이나 도로까지 연결되면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 첫 단추인 세교3지구 재지정이 되면 동시에 추진할 일이다. 내 임기 말 정도에 첫 삽을 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세교3지구 재지정, 분당선 연장, 행정구역 조정이나 지역의 땅을 넓히는 이러한 일이 현실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정부나 인근 자체와 등과 물밑 대화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가.

 

정치는 가능성, 불가능성 정해져 있지 않다. 정치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세교3지구 지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다. 2011년에 지정이 됐다가 사업성이 없어서 취소가 된 것인데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다. 세교2지구 18,000여 세대가 모두 분양됐다. 만약 전철이 간다고 하면 분양이 안되겠나.

 

안민석 의원이 대선 때, 자신이 이재명 측근이라고 하는데 당시 이재명 후보가 경부선 고속도로 지하화 관련 서울에서 동탄까지만 공약을 걸었다. 5선 의원에 이재명의 측근이라고 하면서 오산까지 지하화를 되게 했어야지 이런 무식한 경우가 어디 있겠는가 싶어 나는 윤석열 대통령 공약으로 경부선 오산까지 지하화, 세교3지구 재지정, 분당선의 세교3지구까지의 연장을 요구했다. 이 가운데 세교3지구 재지정, 분당선의 세교3지구까지의 연결을 당시 정책을 담당했던 원희룡 현 건교부 장관이 수용해서 대통령의 공약이 됐다. 따라서 두 사안은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원희룡 장관 만나서 세교3지구 재지정을 요구할 것이고, 이 문제가 해결되면 전철 연장이나 랜드마크 건설 등이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 경부고속도로 하늘 휴게소 추진 공약도 내놓았다. 이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오산의 랜드마크를 고민하다가 고속도로 휴게소를 생각하게 됐다. 이와 관련, 시흥의 하늘공원을 2번 가 봤다.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를 만들어놨는데, 쇼핑몰이다. 1, 2층은 휴게공간으로 밥 먹고 커피 마시며 고속도로 경관을 구경하게 돼 있다. 위층에는 쇼핑을 할 수 있는데, 양쪽에 있는 아파트에서 차를 타고 와 주차하기 편하게 되어 있다. 거기서 영감을 얻었다. 경부고속도로에 이걸 하면 향후 운암뜰과 동탄2, 부산동 시티자이 등에 사는 시민이 여기에서 쇼핑하고 쉴 수 있겠다 싶었다. 이곳에 일정 정도 오산사람을 채용하게 하면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다. 대기업이 이 부분 관련하여 추진하려고 사업성을 따져 본 것으로 알고 있다. 고속도로 왔다 갔다 하면서 사람들이 오산 하늘 휴게소에 쇼핑하고 가게 만들면 시흥보다는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걸 해놓으면 오산이 천지개벽 크게 변하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지역민의 자부심도 커질 것 같다. 교육도시 한다고 누가 알아주나. 제가 말한 것들이 다 이뤄지지 않을 수 있지만 도전도 안하면 멈춰지는 것이다. 끊임없이 도전하려고 한다.

 

▣ 경기재인청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어 지역사회의 관심이 많다. 시에서는 이용우 기념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것 같다. 재인청축제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이와 관련한 생각을 듣고 싶다.

 

인수위원회에서 공무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나라에 문화재 가치가 있는 것이 3천 3,4백 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산에서는 독산성을 유네스코에 등재한다고 개나발 분 모 의원이 있다. 그런 말을 왜 믿냐고 했다. 그게 된다고 생각하나? 남한산성도 등재하는데 20여 년 걸린 것으로 알고 있다. 정조대왕, 사도세자가 지나가고, 임진왜란 때 권율 장군이 왜군을 물리치는데 쌀을 말에 부어 물리친 건 역사의 교훈으로, 잊지 말라고 하는 교육이나 관람 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독산성에 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데 그런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유네스코에 등재한다고 위원회를 만들고 예산과 행정을 낭비하고 하는데, 유네스코 등재는 꿈도 꾸지 말라고 했다. 재인청도 과거 오산에 이런 문화유산이 있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축제를 해야지, 시가 돈도 없는데 건물을 짓고 이런 건 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첫 단추로 축제위원회를 만들어서 축제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 홍제언론인협회 회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권재 오산시장 당선인     © 모닝투데이


▣ 당선인의 생각은 땅을 넓히고, 산업 단지나 랜드마크를 만들고 하는 개발 위주의 생각이 강한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자연환경이나 시민이 쾌적하게 살 권리, 지속 가능한 미래형 가치 이런 부분은 소홀하게 취급될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생태, 친환경이란 것을 나는 시민들이 이롭게, 편리하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악취나 독성이 나온다고 하면 그런 건 시에서 완벽히 해결해야 한다. 다른 것은 뭐가 친환경이냐 하면 독산성 관련 둘레길을 만들고, 서랑저수지의 야경에 불빛을 갖추고 카페촌과 먹거리촌을 만드는 것이다. 서랑저수지만 만들어놨지 풀만 우거지고 걷기 불편하게 해놔서, 카페나 먹거리, 주차장 이런 것이 없는데 누가 가겠느냐. 사람이 갈 수 있게 만드는 그런 것이 환경이다. 둘레길 만들고, 카페촌 먹거리 들어오게 하고, 대형주차장 조성해 외부 사람들이 와서 돈을 쓸 수 있게 하겠다.

 

또한 오산천을 생태하천이라고 묶어놔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오산천은 별거 아니다. 지천으로 홍수 나지 않도록 뚝방 쌓아놓고 물난리 안나게 한 것이 오산천이다. 오산천에 물이 흐르기 때문에 꽃밭도 만들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가 예산을 다 투자하고 지원하고 만들어 놓고 일반단체는 사진만 찍고 간판만 꽂아놨다. 그건 비효율적이다. 그 땅을 줘서 일반단체가 자기들이 투자해서 가꾸고 푯말을 꽂았을 때 그럴 때 감동이 있고 애정이 있는 거다. 곽 시장이 34억이라는 많은 예산을 써서 꽃밭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놨는데, 비가 오면, 큰 홍수가 오면 쓸려갈 수밖에 없다. 혈세 낭비를 하고 있다.

 

또 순천만에서 비싼 갈대를 사다가 남촌동 밑으로 심어놨는데, 숲이 우거져 뱀 나오고 쥐 나오고 난리다. 자전거 길과 사람 길을 같이 해놔 위험한 것도 문제다. 따라서 남촌동 밑으로는 풀 없애고 깨끗하게 해서 하천 안쪽 물 쪽은 자연 그대로 놔두고 사람이 걷는 쪽은 정리해서 사람이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나무 몇 개 심어서 나무 밑에 벤치 놔서 쉬게 하고, 물가를 바라보며 그네 탈 수 있게 하고, 이런 걸 나는 환경이라고 본다.

 

또 오산은 방갈로가 없으니 방갈로 2천만 원짜리 20여 개 지으라고 했다. 통나무로 된 방갈로 만들어 놓으면 시민들 주말에 가족들이랑 고기 구워 먹고 4~5만원 내고 하룻밤 잘 수 있게끔, 그렇게 해주려고 한다. 내삼미동에 몇 백 억 경기도에 안전체험관 투자했는데 그런 돈 있으면 방갈로 2군데만 해놓으면 시민들이 양평, 청평, 가평 이런데 자가용 기름값 들고 길 막혀서 고생하고 이런 거 안하고 가족끼리 고기 구워 먹고, 놀고, 힐링할 수 있지 않겠냐. 나는 이런 걸 환경이라고 본다.

 

그리고 고수부지에, 여름에, 공설운동장 잔디에 텐트촌 만들어서 저녁에 야영할 수 있게 해 주려고 한다. 정찬민 용인시장 때 시청 광장에 텐트 치게 하니 시민들이 상당히 좋아했다. 시민이 행복하게, 편하게, 오산에서 힐링할 수 있는 것, 나는 그런 것이 환경이라고 본다. 자신들이 먹은 것 오산천에 버리고 이런 것만 못하게 하면 된다. 물 2급수, 3급수 하는 것은 오산시 공무원들이 하는 것이고, 오산천의 남은 땅에서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친환경이고 시민 품으로 가게 해주는 것이다. 오산천을 시민 품으로 돌려 주겠다. 맑음터공원 밑에는 풋살과 족구 이런 시설을 만들어 청년들이 즐길 수 있게 할 생각이다. 땅이 좁지만 시민이 행복하고, 편리하게 해줘야 한다.

 

▣ 오산시 지역은 그동안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도 시도의원, 비례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오직 시장 자리만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원인이 무엇이고, 또 최근의 오산 지역 정치 지형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3전 4기라고들 하는데, 선거를 치르면서 이번 선거는 (정권교체가) 시민 모두의 바람이었다고 느꼈다. 호남 충청 영남, 오산 토박이까지 이권재로 바꿔야 한다는 열망이 있었다.

 

다음으로는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냐, 이번에는 한번 해야 하지 않겠어, 그동안 변하지 않고 의리 있었다는, 호남인이 떨어지면서도 국민의힘 포기하지 않고 한 것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

 

그 외에 무소속이나 안민석 의원도 당선에 일조를 해줬다. 이 모든 것이 다 작용해서 당선됐다고 생각한다.

 

시도의원은 민주당 찍은 분들이 시장 후보는 이권재를 찍어주셨다. 경기남부권 국민의힘이 가장 험지인 오산에서 오히려 승리했다. 예전이었다면 다른 시에서 국민의힘이 되고 오산시가 안됐어야 할텐데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수원, 화성, 평택, 안성 모두 민주당이 됐는데, 오산만 국민의힘에서 시장이 됐다. 오산에서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는 민심이 그만큼 강했다.

 

그러나 시도의원 비례는 민주당이 다수가 됐는데, 나는 두려울 것이 없다. 학연·지연도 없고, 누구 눈치 볼 것도 없다. 과장, 비서실장 누구 했으면 좋겠다고 누가 말해도 일절 말 듣지 않는다. 내가 알아서 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자유롭다. 오직 오산의 발전을 위해 열정과 꿈을 가지고 있고, (다수당이) 랜드마크 등 하는 일에 반대하고 발목잡기 하면 여론조사 해서라도 추진할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여당도 야당도 아니다. 오직 오산을 위해 개발해서 나의 자식이 50년, 100년 후에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고 자존심을 지켜 줄 수 있게 할 오산당이다. 그 초석을 놓겠다는데, 야당 여당해서 발목잡기 하면 한다. 야당 시의원들도 협조해 줄 것으로 믿는다. 내가 나쁜 짓만 안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 제가 하는데 힘이 없으면 언론이 도와주셔야 한다.

 

▣ 마지막으로 12년 만의 정권교체에 임하는 당선인의 소감이나 시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달라.

 

원래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사업만 하려고 했는데 지연 학연 텃세 이런 것도 있고, 억울하다 보니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런 세상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호남사람으로서 민주당 갔으면 더 좋은 여건이 됐겠지만 호남 사람이라고 해서 민주당만 하라는 법이 없어 역발상을 했다. 국민의힘에 가서 내가 당한 편견과 차별 없애고 화합하고 통합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당에 들어와 12년째 고생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벌써 포기했겠지만 버티고, 이번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했고, 또 제가 부지런하고 한번 하면 포기를 안한다. 자꾸 토론회하고 현장 중심으로 하다 보니까 행정이나 정치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나는 보수당에 있지만 개혁을 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꾸준히 도전을 하려고 한다.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회를 줬으면, 네가 한번 새롭게 디자인 해봐라, 꿈 꾼 것을 해보라는 지지로 받아들인다. 개인 욕심도 없고, 오직 시민의 입장에서, 100년 대계를 바라보고,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도움이 되는 일만 찾아서 하겠다. 누구는 벌써부터 재선, 3선까지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오직 내 할 일만 하면서 지역 발전의 초석을 놓는데 전념을 다할 각오이다.

 

나는 당당하고, 나쁜 짓 안하면 두려울 게 없다. 공무원들에게도 일을 할 때 겁내지 말고, 직언하고, 시장과 공무원이 도둑질만 안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얘기했다. 버드파크 하면 안되는데 시장에게 왜 침묵하고, 다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부도나면 110억원 물어줘야 하는데 누가 책임질 거냐.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시청사 활용도를 고민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주차장도 부족하고, 나중에 청사라도 옮기거나 신축하려 하면 향후 계속 버드파크가 문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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