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상황# 전국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는 수원시 종합운동장에 누군가가 두창균(생화학무기로 사용되는 병원체의 하나)으로 의심되는 백색가루를 던져놓고 갔다는 신고가 경찰서에 접수된다. 경찰은 즉시 관할 보건소, 소방서, 군에 상황을 전파하고, 경찰ㆍ소방서ㆍ군ㆍ보건소ㆍ의료기관 등 관계기관 전문 인력으로 초동대응팀을 구성해 현장으로 출동한다. 경찰은 백색가루 노출장소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주민ㆍ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소방서는 검체 채취 후 3중 용기에 밀폐해 보건소에 전달한다. 보건소는 검체의 생물테러감염병 병원체 여부 및 독소 포함 여부 등을 검사하고, 병원체 노출자를 파악해 제독(制毒) 작업을 한다. 신고부터 주변 환경 제독, 인명구조, 검체검사까지 모든 과정은 최장 2시간 이내에 완료된다. 검체 최종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되면 생물테러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현장 응급진료소 설치 등 추가 대응에 돌입한다.
[모닝투데이=김현진 기자] 수원시가 20일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체육관 일원에서 ‘생물테러 신속 대응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많은 시민이 모인 시내 행사장에 생물테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수원시 장안구ㆍ영통구보건소, 수원소방서, 수원중부경찰서, 51사단화생방지원대, 국군수도의무사령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등에서 참여한 200여 명의 생물테러 전문인력들은 모의상황 발생 후 매뉴얼에 따라 차분하게 테러상황에 대응해 나갔다. ‘생물테러’란 사회 혼란ㆍ붕괴를 목적으로 바이러스ㆍ세균·곰팡이·독소 등을 이용해 인명을 살상하거나 질병을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 탄저균, 두창균, 페스트균, 바이러스성출혈열 병원체 등이 생물테러에 주로 이용된다. 이날 훈련 상황에서 가정된 두창균은 구소련에서 생물무기로 개발돼 현재 이란, 북한 등 7개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훈련을 참관한 이한규 수원시 제1부시장은 “순식간에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는 세균의 특성상 생물테러는 잠재적 위험성이 매우 큰 테러 유형”이라며 “시민 여러분은 생물테러로 의심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즉시 경찰이나 보건소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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