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 첫날 이용자 조사 실시간선급행버스 탑승자 78%,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 지속 필요”
[모닝투데이=이지훈 기자] 지난 월요일 첫 실시된 버스 내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사업 대상노선 이용자 5명중 4명 가까이가 정책 지속이 필요하다고 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도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마스크 긴급지원 조치는 버스를 이용해 출근하는 도민들의 미세먼지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및 차량 2부제에 자율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홍보하는데 목적을 뒀다. 경기도가 지난 26일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도정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3%가 동 사업이 이용자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보았고, 78%는 동 사업의 지속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예산과 효과 측면에서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22%였다. 마스크 배포사실을 인지한 응답자의 비율은 63%, 실제 수령자는 28%였다. 마스크 수령자 중 87%가 ‘품질에 만족’했고, 85%는 실제 착용 의사를 보였다. 마스크 지원사실을 인지한 응답자의 72%는 ‘배포함이 눈에 잘 띈다’ 응답했고 마스크 배포가 승객들의 이동을 방해하거나 탑승시간을 지연시키지 않았다는 긍정평가도 57%로 절반을 넘었다. 마스크 배포사실을 알지만 받지 않은 이유는 ‘개인용 마스크를 챙겨서’가 40%, ‘착용이 번거롭게 느껴져서’가 30% 등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지원사업 이외에 미세먼지 저감대책과 관련한 질문도 함께 진행하였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인지도는 84%로 높은 편이나 대략적인 내용만 인지하는 비율이 45%였다. 동 조치의 발령사실은 응답자의 70%가 알고 있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외출포기 경험은 41%·외출 시 마스크 착용 비율은 47%로 나타났고, 마스크 착용 필요성 인식은 73%였다. 미세먼지 심각성에 대한 인식에 비해 실제 행태가 따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험상 실내공기질이 가장 심각하다고 느끼는 시설은 복수응답 결과 ▲지하시설(57%) ▲대중교통 수단(55%)이 절반을 상회하여 가장 높았고, ▲실내 주차시설 ▲교통시설 ▲쇼핑시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미세먼지 대책은 복수응답 결과 ▲중국과의 국제협력 강화(48%)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먼지발생 사업자 집중점검(34%) ▲정확한 대기질 측정 및 정보 제공 확대(23%) ▲다중이용시설 공기청정기 설치(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교통분야 대책에 대해서는 복수응답 결과 10명 중 3명 이상이 ▲지하철·버스 운행차량 증차(33%)와 ▲대중교통 이용객 마스크 지원(31%)을 꼽았다. 다음으로 ▲대중교통 차량 내 공기정화기 설치 및 운영(29%) ▲경제활동인구 출근시간 조정으로 대중교통 이용시간대 분산(26%) ▲노후경유차 공해물질 저감장치 지원(26%) 등이 뒤를 이었다. 차량2부제 의무화의 경우 제시된 대안 중 두 번째로 낮은 16%의 응답률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3월 26일 마스크 지원사업 대상인 도내 간선급행버스 16개 노선 탑승자 529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활용한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도는 향후 도내 시내·시외버스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예산을 확보해 1회용 미세먼지 마스크 375만매를 도내 시내·시외버스 1만2,500대에 비치해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는 기간 동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미세먼지 마스크 지원 조치와 별도로 중장기적인 교통 분야 미세먼지 저감 대책들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남경필 도지사는 “경기도는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또 “근원적 대책 마련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을 거듭 촉구한다”며 “경기도가 해야 할 일을 다하면서 중앙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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