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신지훈 기자] 수원시가 최근 폐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최근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로 인해 지난해 말 1㎏당 130원 안팎이었던 폐지 가격이 최근 1㎏당 30~40원 선으로 폭락한데 따른 것으로 시는 지난 13일부터 관내 만65세 이상 폐지수집 어르신의 생활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먼저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폐지수집 어르신을 방문해 ▲세대 구성 ▲생활수준(기초생활 수급·기초연금 수급 여부 등) ▲지출 유형 ▲폐지수집 사유 등을 조사하고, 긴급 지원대상을 파악하고 있다. 조사는 20일까지 진행된다. 2017년 말 현재 수원시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630여 명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중위소득 50% 이하 등 저소득층이 절반 가까이 된다. 40%가량은 1인 가구였다. 수원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긴급지원하고, 사례 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민간복지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근로 능력이 있는 어르신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폐지수집 노인들에 대한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한 수원시는 무료급식, 노인 일자리 제공, 소규모 무료 집수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 방진 마스크, 얼음조끼, 야광 밴드, 방한복, 방한화 등을 지원하고, 매년 교통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홀몸 어르신은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주 3회 이상 안전을 확인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준다. 가정 내 가스·화재·활동을 감지하는 센서를 홀몸 어르신 가정에 설치해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출동을 하는 ‘응급안전 알림서비스’도 운영한다. 신화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은 “대부분 빈곤층인 폐지수집 노인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실태조사로 최근 폐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긴급 지원하고, 나아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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