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하남시의원, 하남시 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를 위한 긴급간담회 개최

폭염에 에어컨은 몇 년째 고장, 긴급 예산 투입으로 열악한 환경 개선 시급
경기도 동물복지 허울만 좋은 감언이설, 입양지원비 15만원, 전국 최하위수준
하남시 동물복지는 이현재 하남시장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4/06/19 [21:59]

박선미 하남시의원, 하남시 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를 위한 긴급간담회 개최

폭염에 에어컨은 몇 년째 고장, 긴급 예산 투입으로 열악한 환경 개선 시급
경기도 동물복지 허울만 좋은 감언이설, 입양지원비 15만원, 전국 최하위수준
하남시 동물복지는 이현재 하남시장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4/06/19 [21:59]

▲ 하남시 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를 위한 긴급간담회 모습/박선미 의원 제공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박선미의원(국민의힘, 가선거구)이 하남시 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를 위한 긴급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벌어진 하남시 동물보호센터 위탁 해지와 관련하여 집행부와 유기견 봉사자들의 만남을 주선해 의견을 청취했다. 아울러 위탁 해지 사유와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유기견 봉사자들이 간절하게 원하는 시보호소 직영화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누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굿보이스쿨 고미정대표는 “강동구와 서대문구, 용인시의 동물보호센터 운영방식을 소개하며, “동물복지정책은 지자체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타지자체는 유기견 보호와 유기견 교육 파트가 나뉘어져 운영되고 있다. 입양도 중요하지만, 입양된 동물들이 파양되지 않도록 입양 전후 교육, 사회화 적응 훈련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타시군구는 시 동물보호센터 담당 공무직, 공무원 수가 하남시의 2~3배 정도 된다”고 말했다.

 

하남시동물구조보호협회 심윤석회장은 시보호소 운영 예산을 꼼꼼히 분석한 뒤 “이런 예산 구조로 시보호소를 위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정신이 아닌 사람일 것이다.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예산 구조가 아니다. 결국 모든 문제는 동물복지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된다”라 말하며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교산신도시 예정 부지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는 “교산신도시로 주인들이 이주하고 버려진 방치견, 유기견들이 너무 많다. 포획하여 하남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안전하게 지내게 하고 싶었지만, 시보호소는 책임을 떠넘기기만 한다. 지난 4월 5마리를 포획해 시 보호소에 입소시키려 했으나 결국 양주 유기견보호소로 넘겨져 안락사됐다. 또 다시 안락사 될까봐 포획도 못하고 있다. 하남시와 LH가 책임 의식을 가지고 교산 유기견과 방치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봉사자는 “(재)안스가 하남시 동물보호센터를 위탁하고 나서 입양률이 70%에서 34%로 반으로 떨어졌다. 자원봉사자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절망적”이라면서 “현실적으로 운영되려면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직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주최한 박선미 의원은 “현재 경기도(하남시)에서 지원하는 입양지원비 15만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동물등록비용, 예방접종, 질병진단 및 치료비, 중성화 비용까지 15만원인데, 대형견은 중성화수술 비용만 해도 50만원이 넘는다. 입양지원금을 인상하고, 중성화 비용은 별도 예산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하남시 동물보호센터 CCTV 설치 시급(법적 의무사항) ▲보호소 환경 개선(에어컨 가동) ▲시보호소 간판 부착 및 유기견 마당놀이터 마련 ▲자원봉사자들과 협력관계 구축 ▲하남시 공수의 위촉(하남시 공수의 조례 전면 개정) ▲하남시 동물복지위원회 및 명예동물보호관 위촉 ▲시보호소 직영 운영 등 다양한 제안이 있었고, 참석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타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담당 공무원에 대해 인력 보충이 시급함을 지적하며, 이현재 하남시장이 동물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강력히 부탁했다.

 

한편, 박선미 의원과 유기견 봉사자들은 시보호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시 직영운영을 요구하고 있으나, 6월 7일 위탁 해지된 (재)안스가 지난 5월 31일 집행정지 행정 소송을 신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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