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혜경궁 김씨' 트위터 부인 김혜경 결론에 '지록위마'!

이지훈 기자 | 기사입력 2018/11/17 [20:56]

이재명 경기지사, '혜경궁 김씨' 트위터 부인 김혜경 결론에 '지록위마'!

이지훈 기자 | 입력 : 2018/11/17 [20:56]
   
 

[모닝투데이=이지훈 기자]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가 나오자 '지록위마'에 비유했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7일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한다고 밝혔다.

수사기관이 '혜경궁 김씨' 사건에 잠정 결론을 내린 것은 지난 4월 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주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이후 7개월여 만이다.

 

김씨는 올해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트위터에는 지난 4월 당시 전 전 예비후보를 향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지난 2006년 12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등 허위 사실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과거에는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 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의 글도 게시됐다.

 

이재명 지사는 17일 자신의 트위트를 통해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지사는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면서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불행한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 기소의견 송치는 이미 정해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가권력 행사는 공정해야 하고, 경찰은 정치가 아니라 진실에 접근하는 수사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재명부부를 수사하는 경찰은 정치를 했다."며 "트위터 글을 이유로 6명의 특별수사팀이 꾸려질 때 표적은 정해졌고, 정치플레이와 망신주기로 쏘지 않은 화살은 이미 과녁에 꽂혔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재명에 관한 한 누구는 명백한 허위라도 착각했다면 무혐의지만 이재명 부부는 정황과 의심만으로도 기소의견다"라며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라 토로했다.

 

이재명 지사는 끝으로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며 "아무리 흔들어도 도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도정에 충실히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록위마'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휘두르는 경우를 말한다.

 

진(秦)나라 시황제를 섬기던 환관에 조고(趙高)란 악당이 있었다. 조고는 시황제가 죽자 유조(遺詔)를 위조하여 태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어린 데다가 어리석은 호해(胡亥)를 내세워 황제로 옹립했다.

 

그래야만 자기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호해를 온갖 환락 속에 빠뜨려 정신을 못 차리게 한 다음 교묘한 술책으로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한 원로 중신들을 처치하고 자기가 승상이 되어 조정을 완전히 한 손에 틀어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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