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원 경기도의회 의원(더민주, 고양8)은 2006년 삼성전자의 경기도 건설본부 청사 부지 매입과 관련해대리매입 의혹을 제기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최승원 의원은 19일(월) 경기도 건설본부에 대한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2005년 5월 건설본부 청사 신축이전계획을 건설교통위원에 보고할 당시, 건설본부장(박명원)은 ‘삼성에서 건물을 지으면 35억원의 세금 수입과 일자리 1,000여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업을 살려 일자리도 만들고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기업을 지원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고 말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듬해 2월, 경기도는 해당 부지를 삼성전자에 매각하고 7월에 「소유권 이전 후 10년 이내에 용도변경이나 도시관리계획으로 정해진 목적을 변경시키는 경우에는 계약을 해제한다“는 특약을 등기했으나, 2006년 2월 삼성전자가 부지를 매입한 이후, 첫 건축허가 신청은 그 해 10월 삼성SDS가 했다. 그리고 2008년 준공된 건물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연구소가 아닌 삼성SDS의 데이터센터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8월에는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던 부지 소유권마저 삼성SDS로 옮겼으며, 부지매입 당시 10년 이내의 용도 및 목적 변경을 제약하는 특약조항이 2016년 7월까지 유효한 상황이었는데, 삼성전자는 약속된 특약기한이 7년 여 남은 2008년 10월 특약 조항을 삭제했다.
최승원 의원은 “애초에 삼성SDS가 사용할 부지인데 삼성전자가 대리 매입을 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최초 매입과정에서의 의혹을 제기하고, 2008년 삼성SDS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자동화 도입 성공사례를 소개한 기사와 2010년 국제공인인증 취득 관련 기사를 언급하며 “기업의 연구발전 지원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던 건설본부의 약속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지적했다.
2008년 기사를 보면, 삼성SDS데이터센터가 2007년 기준 전체 인력의 5%를 절감했으며 운영수준 향상을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했던 인력 80명 소요도 억제했다고 홍보함.
2010년 기사를 보면, 2007년 말 개관한 ICT수원센터가 지상7층, 지하1층 규모의 서버룸을 갖추고 있다며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라고 소개함.
최 의원은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모아놓고 데이터를 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수많은 연구원들이 상주하는 소프트웨어연구소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거대 대기업이 계열사 간 짬짜미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공용매지를 손쉽게 매입한 사례”로 보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원인을 분명하게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철중 건설본부장은 “재산관리 부서에서 답할 내용이다”며 자세한 답변을 회피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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