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이지훈 기자]경기도가 보유한 3대의 소방헬기에는 안전비행을 위한 장비들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박근철 위원장(더민주, 의왕1)은 지난 21일(수)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대한 ‘2018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소방헬기의 안전장비 문제를 언급하며 “헬기의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는 블랙박스 외에도 지상접근경고장치, 공중충돌방지장치, 기상레이더 등의 안전장비가 필요한데 경기소방헬기에는 이런 장비들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이외의 안전장비 3종은 구매 품목에서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박 위원장은 “현재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소방헬기 중에는 지난 2014년에 추락한 다른 지역 소방본부의 헬기와 같은 기종(AS365N3)도 있다”며, “소방헬기의 안전장비 설치를 위해서는 배선의 전면 교체와 제작사의 인증 절차를 거치는 등 약 1년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조속히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말했다.
이런 위험한 소방헬기 운용은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박근철 위원장에게 제출한 ‘소방항공대별 사고예방장치 장착 현황’을 보면 전국에서 운용 중인 29대의 소방헬기 중 비행기록장치(블랙박스) 설치는 17대(59%)로 절반을 조금 넘겼고, 지상접근경고장치는 8대(28%), 공중충돌방지장치는 6대(21%), 기상레이더는 4대(14%)로 4종의 사고예방장치를 모두 장착한 소방헬기는 전국에 4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철 위원장은 “드론의 보급과 닥터 헬기, 민간항공기의 운항 증가 등으로 공중 충돌의 위험성 증가했고, 야간비행, 안개지역 착륙 시 지상접근을 위해서는 안전장비가 필수”라면서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소방헬기 안전장비에 대한 우선적인 예산 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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