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칠보치마’서식지,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추진

칠보산 내 서식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전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0/12/02 [08:46]

수원시, ‘칠보치마’서식지,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추진

칠보산 내 서식지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전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0/12/02 [08:46]

▲ 개화한 칠보치마(위)와 칠보치마/수원시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수원시가 칠보산 칠보치마’ 서식지 일원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한다.

 

수원시는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으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칠보치마를 보호하고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협의회를 구성해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지정계획을 수립했고, 11월에는 야생생물보호구역 지정()을 공고해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현재 환경부와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협의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년 1월 보호구역 지정 결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은 출입이 제한되고야생생물 서식지 훼손·생물 채취 등이 금지된다보호구역에서 이용·개발 등 행위를 하려면 수원시와 미리 협의해야 한다.

 

백합과 다년생 초본(草本)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명명됐지만시간이 지나면서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생육한다.

 

수원시는 칠보치마 복원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2017~18년 2년에 걸쳐 칠보산 습지에 칠보치마 1000본을 이식한 바 있다. 2018년 6월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수원시는 칠보치마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서식지 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서식지의 햇빛양을 확보하고숲 틈을 조성하기 위해 솎아베기덩굴 제거 작업을 했다.

 

내년 2~5월에는 칠보치마 서식지에 주변에 경계 울타리안내판 등을 설치해 인위적인 훼손을 방지할 예정이다탐방객을 위한 별도의 관찰 공간도 설치한다.

 

또 수원시시민환경단체 등과 칠보치마 복원서식지 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해 칠보치마 서식지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칠보치마 개화 시기에 사진을 찍으려 서식지로 들어오는 방문객으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훼손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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