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부터 4월 4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220년 전 수원부 화산에 조성된 정조대왕 왕릉인 건릉(健陵)과 1790년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창건한 왕실 원찰(願刹)인 용주사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회다. 원찰은 망자의 화상(?像)이나 위패를 모시고, 원주(願主)의 명복을 빌던 법당이다.
사진전은 ▲정조대왕 건릉 ▲수원 화산 용주사 ▲여민동락의 용주사 등 3부로 구성된다. 정조대왕 서거, 건릉 조성 과정, 용주사 창건과정 등을 보여주는 건릉·용주사 사진과 관련 유물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건릉과 용주사의 100여 년 전 유리건판·사진엽서, 건릉지(健陵誌)와 정조대왕 초장지(初葬地) 부장품 등을 볼 수 있다.
1962년 용주사에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 사진, 1976년 용주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 날 행사 사진 등 1950~80년대 사진도 볼 수 있다.
정조대왕은 1789년 수원부 화산(花山)에 아버지 사도세자(1735∼1762)를 모신 융릉(현륭원)을 조성하고, 이듬해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용주사를 창건했다. 용주사는 조선 후기에 국왕의 지휘 아래 창건된 유일한 원찰이다.
10년 후 정조대왕이 서거하자 융릉 권역 내에 건릉이 조성됐고, 용주사는 융건릉의 원찰로 거듭났다.
정조대왕이 직접 지휘한 현륭원 조성, 용주사 창건은 ‘신도시 수원’ 건설과 세계유산 수원화성의 축성으로 연결된 국가적 공역 사업의 시작이었다. 정조대왕이 염원하던 사도세자 추숭 사업의 절정이 수원에서 펼쳐진 것이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정조대왕이 아버지에 대한 지극한 효심으로 정성을 다해 창건한 용주사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전시회”라며 “100년 전 유리건판과 사진엽서부터 최근까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감상하며 용주사의 찬란한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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