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 인구대비 낮아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지역사회 확산 최소화
수원시는 경기도에서 인구 밀도가 2번째로 높지만, 10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28번째다. ‘인구 밀도’는 코로나19 전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라고 알려졌지만, 수원시는 높은 인구 밀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시점마다 신속하게 대책을 마련했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지역사회 감염을 억제했다. 수원시의 발빠른 대응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지역사회에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자택 자가격리’로는 가족 간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지난해 2월 전국 기초지자체에서 처음으로 확진자의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을 운영했다.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하고 있다. 1월 24일까지 570여 명이 입소해 생활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3월에는 전국 최초로 ‘해외입국자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해외입국자 안심귀가 서비스를 운영해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 과정에서 감염 가능성을 차단했다. 3월 26일부터 증상이 없는 해외입국자가 검사 결과를 통보받을 때까지 머무를 수 있는 임시검사시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을 운영했는데, 5월 10일까지 921명이 입·퇴소했다. 수원시는 5월 11일부터 임시검사시설·임시생활시설을 통합 운영했다(수원유스호스텔).
3월 27일에는 해외입국자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가족이 호텔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심 숙소’ 서비스를 운영했다. 지금까지 1137명이 안심 숙소를 이용했다. 안심 숙소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운영한다. 수원시의 방역 정책은 전국 지자체로 확산돼 ‘K-방역’의 본보기가 됐다. 특히 ‘해외입국자 관리시스템’은 전국 40여 개 지자체에 전파됐다.
올해 1월에는 델타플렉스 근로자, 어린이집 종사자, 방문요양보호사, LH에서 관리·운영하는 공동주택단지 주민, 대중교통 종사자, 산후조리원 종사자·산모·보호자 등 대면 접촉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선제적 집단검사’를 시작했다. 무증상 확진자로 인한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역 조치다.
수원시의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낮은 이유를 ‘직장인의 서울 출퇴근 비율’에서 찾는 분석도 있었다. 직장인의 서울 출퇴근 비율이 높은 도시가 확진자 발생률이 높고, 출퇴근 비율이 10.2%(2019년 사회조사보고서 기준)인 수원시는 발생률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이다.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수원시 직장인의 서울시 출퇴근 비율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19번째로 높지만,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은 29번째이다. 수원시보다 서울시 출퇴근 비율이 낮은 지자체 중 수원시보다 확진자 발생률이 낮은 지자체는 2개(화성·안성시)에 불과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인 우리 시에서 이 정도의 방역 성과를 거둔 것은 경제적 손실과 불편을 감수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주신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공직자, 의료인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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