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인생 2막 준비하기

모닝투데이 | 기사입력 2017/05/11 [16:16]

[기고문] 인생 2막 준비하기

모닝투데이 | 입력 : 2017/05/11 [16:16]

 

인생 2막 준비하기

()원익홀딩스 환경안전팀 주임

김 도 영

 

▲     ©모닝투데이

공군에서 33년여의 군 생활을 마치고 재취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설렘으로 나섰지만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은 쉽지만은 않은 고행이었다. 전역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조언을 자주 들었지만, 복무 중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취업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전직지원 교육 중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알게 되었고, 담당 상담사로부터 전문적인 직업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평소 시설관리분야에 관심이 있어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아 종합건물관리사, 전기기능사, 소방관리자 2, 지게차 운전기능사,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등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던 중 코스닥 상장기업인 ()원익홀딩스의 시설관리분야 모집공고를 보게 되었다. 아웃소싱을 통한 입사였지만 좋은 조건이었다. 전역 후 10개월만인 1661일 드디어 51의 경쟁을 뚫고 재취업에 성공했다.

모든 환경이 낯설고 두려웠지만 군 복무를 통해 체득한 자신감을 가지고 근무한 결과 6개월 동안 회사시설관리 원가절감 3천여만원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그 결과 용역직원으로는 처음으로 연말 성과급 지급대상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정규직 전환이라는 더 큰 목표를 위해 맘을 다잡고 더욱더 열심히 회사 경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였다. 3,700만원이 소요되는 기계실 설비 시설보수 건을 필자가 도맡아 처리한 결과 7분의 1가격인 500여 만원에 끝낼 수 있었다. 회사에 용역직원으로 입사하게 된지 10개월째인 201741, 회사로부터 모든 비정규직의 로망인 정규직 전환 통보를 받게 되었다.

필자가 입사한 후 필자의 소개로 그룹 계열사에 동기생 1명이 주임으로 근무하고 있고, 추가로 동기생 1명이 입사를 앞두고 있다. 제대군인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근무하느냐가 제대군인 후배들의 재취업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선배 제대군인들의 역할이 막중한 것이다.

본인이 원하는 기업으로 성공적인 취업을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실하게 준비한다면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다.

제대군인들은 군에서만 장기간 근무해 왔기 때문에 취업시장에 대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비롯해 일자리센터, 고용플러스센터 등 채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공공기관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필자 또한 이들 기관을 통해서 이력서 클리닉, 면접 코칭 등 구직활동에 꼭 필요한 도움을 상담사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재취업을 응원하고 격려해준 아내, 주변 동료,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 담당 상담사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아직까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 제대군인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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