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특례시장 퇴임, 12년 동고동락 직원들과 송별식 ‘눈물’염 시장, “모두를 위한 ‘자치분권의 나라’를 향해 담대하게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
민선 5·6·7기 수원시장을 역임한 염태영 시장이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지막으로 12년 만에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염태영 시장은 퇴임사에서 “맡겨주신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퇴임 인사를 드리게 돼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며 “수원시 최초의 3선 시장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제게 ‘임기 중에 한 일 가운데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시민 한분 한분께서 수원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드렸다’고 대답하고 싶다”며 “지난 12년 동안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은 시민과 함께한 ‘수원형 거버넌스’의 힘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제 임기 12년은 기초지자체에 대한 기존의 구속적 틀을 깨는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수원은 이제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광역정부·중앙정부에도 할 말은 하는 ‘당당한 기초지방정부’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 12년 동안 시정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주신 공직자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며 “여러분께 함께 위대한 수원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 가장 큰 행운이자 보람이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수원시민의 힘을 믿는다. 사람이 반가운 도시, 위대한 수원의 빛나는 발전을 온 마음으로 기원한다”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염태영 시장은 퇴임식을 마치고, 본관 로비에서 환송하는 공직자 및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동안 동고동락한 공직자들과의 아쉬움이 크게 작용한 듯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염 시장은 “퇴임 후 가장 먼저 무슨 일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습관적으로 시청으로 출근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해 큰 웃음을 선사한 뒤 “마지막 헌정 영상에 보니 다 마치고 현관 나가면서 청년들과 인사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12년 동안 하루 한 시도 시정과 시민들을 잊은 적이 없어서 당분간 그로 인한 마무리 영상 같은 게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공직자가 있으면 소개해 달라”는 질문에 염 시장은 “모두가 훌륭하지만 헌신하다 유명을 달리했거나 여러 가지 사고로 고통받거나, 또 그로 인해서 퇴직하고도 후유증을 앓는 그런 분들 있다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지금은 코로나 최일선에서, 현장에서 애쓰는 우리 공직자들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염태영 시장은 끝으로 최근 수원 집창촌 자진 폐쇄와 관련된 일에 대해 “수원의 자랑이고, 수원의 저력”이라 평하고, “오랫동안 60년 이상 지속돼 온 것에 대해 갈등 없이 문제를 푼 아주 귀감이 되는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말을 끝으로 인사를 나눈 후 수원시청을 떠났다.
2010년 7월 민선 5기 수원시장으로 취임한 염태영 시장은 지방자치제도 시행 이후 최초로 3선에 성공한 수원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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