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 42대로…12년째 달리는 안양시 ‘착한수레’

최대호 안양시장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 노력 계속”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2/09/07 [10:25]

3대 → 42대로…12년째 달리는 안양시 ‘착한수레’

최대호 안양시장 “교통약자 이동권 확보 노력 계속”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2/09/07 [10:25]

▲ 착한수레 사진  / 안양시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착한수레 아니었으면 꼼짝 못 할 뻔했는데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엄마 모시고 병원 다닐 때 정말 고마웠지요정말 친절하게 승하차까지 도와주시고요.”

 

안양 토박이 윤은영(66)씨는 몇 해 전까지 안양시의 착한수레를 이용해 지병이 있으셨던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다녔다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더 이상 이용할 일이 없었지만최근 거동이 불편해져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친언니를 위해 착한수레를 다시 이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윤씨는 저희에겐 정말 너무나도 고마운 사업이에요계속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안양시는착한수레’ 사업을 올해로 12년째 운영하고 있다착한수레는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교통약자가 저렴한 비용으로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안양도시공사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7일 안양시에 따르면안양도시공사는 이달 말 착한수레로 운영할 특별교통수단 4대를 증차한다이에 따라 최대호 시장이 초선이던 지난 2011년 단 3대로 시작한 착한수레는 이제 총 42대로 늘어난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르면 특별교통수단의 법정 운행 대수는 1~3급 장애인 150명당 1대로안양에서는 27대를 운영해야 한다안양시에서는 이 법정 대수보다 1.5배 많은 차량을 운행하며 교통약자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착한수레는 지난해 기준 38대의 차량이 하루평균(평일 기준) 245.7건을 운행한 대가 하루 평균 8.1건을 운행했다왕복 운행에 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하는 관외 예약 건수도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착한 수레는 쉴 틈 없이 굴러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이 거센 상황에서 착한수레는 1, 2차 백신접종을 위해 고령자 232명의 이동지원을 도우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시험일(11월 17)에 교통약자 수험생의 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착한수레 이용자가 늘면서 불가피한 애로사항도 생기고 있다.

 

병원 시작 시간이나 퇴근시간 등 이용객이 쏠리는 특정 시간에는 예약이 쉽지 않고도심 정체에 따라 배차시간이 길어지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교통약자는 전국적으로 증가세인 가운데안양시 착한수레 등록자 수도 2018년 2060명에서 올해 6월 기준 3437명으로 4년 사이에 66.8% 늘었다.

 

안양도시공사 관계자는 올해 4대 증차에 이어 운영개선방안을 검토하여 교통약자 이동권을 지속적으로 보장할 것이라며 집중 이용 시간에 맞춤으로 배차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교통약자 정책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최대호 시장은 지난해 3월 착한수레에 직접 동승해 승객 이송을 돕기도 했다최 시장은 앞으로도 교통약자의 애환을 새겨듣고 이동권 확보를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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