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재건과 한반도의 평화유지에 기여한 유엔군사령부 복무장병과 가족 50명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처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미국·영국·이탈리아 등 3개국 유엔사 복무장병(예비역)과 가족 등 5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정부 차원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재방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재방한 인원 50명 중 유엔사 복무장병은 미국 27명, 영국 1명, 이탈리아 1명 등 3개국 29명이며 가족 21명도 함께 방한한다. 가족 중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참전용사 2명(미국)이 포함돼 있다.
특히 유엔사 복무장병 아들과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아버지도 초청됐으며 유엔사에 복무한 부부도 한국을 찾는다.
1983년부터 1985년까지 미국 육군 제72기갑 제2대대 본부중대에서 근무한 데이비드 핸슨(만 64세)은 6·25전쟁 유엔참전용사인 아버지 존 핸슨(만 92세)과 함께 방한한다. 존 핸슨은 이번 재방한 행사 초청 대상자 중 최고령으로 1950년부터 1952년까지 미국 육군 정규군 보병 신호단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93년부터 1999년 기간 중 주한미군 특별연락보좌관 및 주한 해병대 특별연락보좌관으로 근무한 제임스 듀랜드(만 59세)는 1991년부터 1997년 기간 중 유엔사군사정전위원회 리에종 사무실에서 근무한 배우자 레슬리 듀랜드(만 53세)와 함께 한국을 찾는다.
이번 행사는 24일 동두천 주둔지(캠프) 허비와 케이시 방문을 시작으로 25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개최되는 ‘한미동맹 국제학술회의’ 참석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미동맹 국제학술회의에는 박민식 보훈처장, 이종섭 국방부장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정승조 한미동맹재단회장을 비롯해 전 유엔연합사령관(빈센트 브룩스·로버트 에이브람스·커티스 스카파로티), 유엔사 복무장병과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26일에는 남북분단의 현장인 판문점과 전쟁기념관을 찾아 유엔참전국 전사자 명비 헌화와 함께 유엔실 관람을 통해 국제평화를 위한 유엔의 활동을 돌아본다. 27일에는 평택 주둔지(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한 뒤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유엔사 장병들은 유엔참전용사들에 이어 대한민국의 굳건한 안보태세 유지와 전후 재건, 그리고 오늘날 눈부신 발전의 버팀목이 된 분들”이라며 “보훈처는 앞으로 유엔참전용사는 물론 유엔사와 주한미군 예비역 장병으로까지 국제보훈의 범위를 확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등 소중한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