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일대 90층까지 '초 콤팩트 시티' 건설되나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민선 8기 수원특례시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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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재임기간 내 기업이 활성화되는 경제특례시, 마을 공동체의 따뜻한 돌봄으로 소외되는 자 없는 돌봄특례시,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수원특례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 수원역 일대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깊은 관심을 모았다.
이재준 시장은 12일 오전 10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3년 신년 브리핑’을 열고 취임 후 6개월 소회와 민선 8기 수원시정이 본궤도에 이르는 첫해 수원특례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폭우와 침수, 세모녀 사망 등 사건·사고로 얼룩졌던 지난 2022년을 돌아본 이재준 시장은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시청과 동행정복지센터에 매일같이 성금과 후원물품이 답지했다”면서 “공동체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시고, 고통받는 이웃과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민선 8기 수원특례시의 비전을 설정하고,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고 소회한 이 시장은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로 민선 8기 수원특례시의 비전을 수립하고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로 3대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탄한 경제특례시의 초석이 될‘기업 유치와 지원 전략’을 수립했고, 따뜻한 돌봄특례시의 기반이 될 ‘수원형통합돌봄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수원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정비하는 등 깨끗한 생활특례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임 후 총 44개 동을 방문해 민선 8기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면서 “또,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주요 현안이 있는 곳,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곳을 찾아가 시민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고 덧붙였다.
“시민을 만날 때마다 변치않는 시정 철학이자 오래전부터 품어온 꿈인 ‘시민의 손으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입버릇처럼 약속했다”는 이재준 시장은 “민선 8기 수원은 ‘시민이 만드는 도시’가 될 것이며 시민의 시정 참여를 이끌고, 시민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려 한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이재준 시장이 밝힌 민선 8기 수원특례시 비전은 크게 ▲특별한 시민 공감 ▲빛나는 시민 주도 ▲새로운 활력 도시 등 세 가지다.
▣특별한 시민 공감
시민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공감을 얻는 시정’을 펼쳐나가기 위해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의견을 낼 수 있는 모바일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누구나 시장’ 구축하고 수원시의 행정 혁신을 이끌 ‘혁신 통합민원실(가칭)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수원시 제2부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도시정책시민계획단‘을 만든 경험이 있는 이재준 시장은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플랫폼 ’누구나 시장‘은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시정에 대한 의견을 손쉽게 제안할 수 있다. 또, 시정에서 중요한 사항을 결정할 일이 있으면 시민 투표를 통해 그 결과를 정책 방향을 설정할 때 반영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정책 방향을 결정하고 추진하면 정책에 대한 시민 공감도가 높아져 정책의 효과가 커지고 수십만명의 시민이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하는 직넙민주주의가 수원에서 실현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기대했다.
3월부터 운영 예정인 ’혁신통합민원실(가칭)‘은 수원시의 행정 혁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담당 부서가 불분명한 민원, 사안이 복잡한 민원 등은 ’부서 간 떠넘기기‘로 인해 처리가 매끄럽지 않았던 경우가 있었으나 혁신통합민원실에는 20년 이상 베테랑 공무원이 배치돼 관련 부서와 소통하며 원스톱으로 민원을 처리해 민원인의 수고를 덜어준다.
▣빛나는 시민 주도
참여를 넘어 시민이 주도해 시민이 만들어가는 수원특례시가 펼쳐진다.
복지제도를 아무리 촘촘하게 만들어도 복지사각지대는 존재한다는 사실을 여실하게 보여줬던 ’세 모녀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공공기관과 함께 볼 수 있는‘수원형 통합돌봄서비스’를 도입해서 복지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신속하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주민들과 자주 접하는 직종 종사자들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으로 위촉하고,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통장 등 마을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을 교육한 후 ‘돌봄 홍반장’으로 위촉해서 공적복지안전망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위기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특히, 위기 이웃에게 필요한 돌봄서비스가 없으면 주민이 직접 돌봄서비스를 제안하고, 동행정복시센터에서 승인하고 지원하는 ‘주민제안형 돌봄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우리 도시를 우리 손으로 바꾸자는 취지의 공동체 정원인 ‘손바닥 정원’이 올해 400개를 시작으로 수원 곳곳에 조성된다.
작은 정원과 집 베란다, 하천변, 공원도 ‘손바닥 정원’이 될 수 있으며, 마치 손금처럼 곳곳으로 뻗어나가 연결되는 ‘네트워크 정원’이 된다. 정원을 조성할 장소와 정원에 심을 식물을 공동체가 정하고, 정원 관리도 공동체가 하게 된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민이 만드는 도시’라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서 손바닥 정원으로 증명해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시는 ‘손바닥 정원’이 잘 운영되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손바닥 정원’이 시민 주도로 성공한 대표적인 정책으로 역사에 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세계 최초 생태교통축제였던 ‘생태교통수원 2013’을 회상하면서 “수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이 됐고,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마을’처럼 지역건축의 특성이 뚜렷한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생태교통수원 2013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2015), 대만 가오슝(2017) 등 해외로 전파돼 세계적인 축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손바닥 정원’에 대한 수원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지난 본예산 심의에서 많은 예산이 삭감돼 우려가 있었으나 이 시장이 추경에서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최근 1억 원의 후원금이 들어오면서 이재준 시장은 제2, 제3의 후원금도 기대를 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 주신다면 ‘손바닥 정원’도 10년 후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정책이 될 것”이라면서 “모바일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혁신통합민원실, 수원형 통합돌봄사업, 손바닥 정원을 전국 공공기관의 모범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활력 도시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해 수원의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해 침체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공약에서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이재준 시장은 지난 6개월 동안 경제특례시 완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시장은 경기 침체의 장기화, 가파르게 인상되는 금리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인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1000억 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 펀드’를 조성해 4차 산업 핵심기술 기업, 중소·벤처기업, 창업 초기 기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10일, 수원 기업인들을 초대해 ‘수원시 펀드조성 포럼’을 열고 펀드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면서 “수원기업새빛 펀드는 수원시 출자금(중소기업육성기금) 100억 원, 정부주도 펀드인 한국모태펀드 출자금 600억 원, 민간자본 300억 원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면서 투자로 새로운 일자리 500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장은 “수원기업새빛 펀드가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 우수한 수원 기업이 발굴되고,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는 대기업과 첨단기업이 들어설 맞춤형 부지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관내 5개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학 유휴부지를 활용한 기업 유치 방안은 논의하기도 했다.
‘깨끗한 생활특례시’를 실현하기 위해 최대 15년 이상 걸리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기간을 최소 5년, 최대 10년으로 대폭 단축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의 정비구역을 지정할 수 있도록 ‘정비예정구역 주민제안방식’을 도입한다.
또,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 항목과 범위를 상향 조정하고, 정비구역을 지정할 때 인근 개발 상황을 고려해 용도지역을 한 단계씩 상향 조정하는 것과 소규모주택 정비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15층으로 제한하던 층수를 개정하는 것을 검토할 예정이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도 어려운 구도심은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 단위 특화 도시재생사업과 골목길 활성화를 위한 골목 단위 특화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도시재생사업조차 추진하기 어려운 지역은 ‘온라인 통합플랫폼’ 구축, 집수리사업을 전담할 ‘집수리지원센터’를 운영 등 집수리 지원사업을 확대해 혁신적인 구도심 정비사업으로 깨끗한 생활특례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90층까지 뻗어 올라가는 ‘초 콤팩트 시티’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이재준 시장은 수원특례시의회와 대화와 소통을 통해 함께 마음을 열고 함께 힘을 합치는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민주주의 의회 구성의 목적은 집행부를 견제하고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할 땐 도움을 주고 힘을 합쳐서 지자체를 발전시키는데 있다”면서 “(일종의 불협은)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최대한 존중하며, 요구사항이 있을 때 들어주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우려하는 정도의 갈등으로 가지 않는 방향으로 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년 본예산 심의에서 이재준 시장이 역점사항으로 추진하고 있는 ‘손바닥 정원’과 ‘주민참여 예산’ 등이 삭감된 것에 대해서는 “약 200억 원이 깎였는데 (의회와) 서로 충분한 협의를 덜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추경 때 최대한 정책에 대해서 설명을 적극적으로 드리고 이해를 서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5월 폐쇄된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정비 방안에 관한 질문에서 이재준 시장은 군 비행장 이전 전과 이전 후의 그림을 확연히 다르게 봤다.
이 시장은 “고도 제한이 걸려있는 현재는 용적률에 제한이 있어 15층에 머무르지만 가용한 용적률 1,200%를 채우면 60층은 물론 70, 80, 90층까지 ‘초 콤팩트 시티’를 완성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수원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수원역 일대 정비 방안에 대해 시정연구소와 함께 고민하고 있고 완성이 되면 올해 상반기 내에 지역 일대의 변화된 모습과 주변 지역의 교통체계에 대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1월 1일 서장대에서 시민들과 함께 해맞이를 하며 기업이 활성화되는 경제특례시, 마을 공동체의 따뜻한 돌봄으로 소외되는 자 없는 돌봄특례시,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수원특례시가 되길 기원했다”면서 “시민 여러분이 함께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다면 세 가지 소원은 꼭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수원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수원시 역사의 진보를 위해 힘차게 걸어가겠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수원을 ‘좋은 민주주의’를 하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올해 수원의 신년화두는 ‘신정안민(新定安民)’으로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이청득심(以聽得心)으로 시민과 함께하며, 마부작침(磨斧作針)의 자세로 새로운 수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