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고통받는 튀르키예 형제들이 다시 희망을 찾을 때까지 함께하겠다”

신지현 기자 | 기사입력 2023/02/10 [17:57]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고통받는 튀르키예 형제들이 다시 희망을 찾을 때까지 함께하겠다”

신지현 기자 | 입력 : 2023/02/10 [17:57]

▲ 이재준 수원시장(왼쪽)과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오른쪽)이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에게 긴급구호금을 전달하고 있다. /수원시 © 모닝투데이


[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10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방문해 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튀르키예 국민들을 추모하고살리 무랏 타메르(Salih Murat Tamer) 주한 튀르키예 대사를 위로했다.

 

이재준 시장은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과 함께 대사관을 방문해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튀르키예 형제들이 다시 희망을 찾을 때까지 수원시가 함께하겠다며 긴급구호금 10만 달러(약 1억 2600만 원)를 전달했다.

 

이재준 시장은 “6.25전쟁 중 수원시에 앙카라학원을 설립해 전쟁고아들을 돌봐준 튀르키예에 수원시민들은 형제를 느끼며 늘 고마워하고 있다며 이번 지진 이후 많은 시민이 튀르키예를 돕고 싶다며 물품과 성금을 수원시에 전달해주셨다고 말했다이어 튀르키예가 하루빨리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기정 의장은 “6.25전쟁 때 우리나라에 도움을 준 형제 나라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더욱더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수원시의회 차원에서도 튀르키예 주민들이 하루빨리 평화로운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튀르키예의 아픔을 함께 나눠주시고지원에 동참해주신 수원시에 감사드린다며 튀르키예가 재건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튀르키예 국민들은 6.25전쟁 때 한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튀르키예가 참전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이번에 한국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도와주시는 것을 보고 형제애가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수원시는 수원시의회와 협력해 긴급구호금을 마련했다한편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튀르키예가 요청한 물품(의류기저귀 등) 3.5t을 전달했다물품은 얀코사회적협동조합마트킹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수원굿윌스토어 등이 후원했다수원상공회의소는 성금 1000만 원을 후원했다.

 

수원시 공직자와 협업기관 직원들은 튀르키예에 지원할 겨울옷과 성금을 자율적으로 모으고 있다수원시는 시민·공직자들의 성금후원물품 등으로 2차 지원을 할 예정이다.

 

수원시와 튀르키예는 6·25전쟁 중이었던 1950년대부터 형제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전쟁 당시 튀르키예군은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주둔하며 인근에 앙카라 학원을 세워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보는 등 지원 활동을 했다. 1966년 튀르키예군 잔류 중대가 철수했고, 1974년 앙카라 학원은 폐쇄됐다. ‘앙카라는 튀르키예의 수도다.

 

수원시는 전쟁고아를 위한 복지사업을 펼친 튀르키예군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10월 서둔동 서호초등학교 인근 길에 앙카라길(Ankara-gil)’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2013년에는 서호초등학교 인근에 앙카라학교 공원을 조성하고, 2006년 서둔동 45-9번지에 설치했던 앙카라 학원 기념비를 앙카라학교 공원으로 이전했다.

 

1999년 6월에는 튀르키예 얄로바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그해 8튀르키예 이즈미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얄로바시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구호활동을 펼쳤다. 2018년에는 WTA(세계화장실협회)와 함께 얄로바시에 수원화장실을 건립했다.

 

지난해 12월 16일에는 살리 무랏 타메르 대사가 수원시를 방문해 이재준 시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타메르 대사는 이재준 시장에게 앙카라 학원은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며 수원시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협력해 앙카라 학원을 기념하길 바란다고 제안했고이재준 시장은 앙카라 학원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지난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규모 7.8 강진이 발생했다이번 지진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9일 현재 2만 1000명이 넘었고부상자는 7만 70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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