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입 수산물 ‘서류 → 현장 → 정밀’ 3단계로 철저 관리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이외 지역도 매회 방사능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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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식약처는 수산물 등 식품 방사능 검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식품 방사능 검사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초·중·고등학생, 소비자 식품위생감시원, 급식 종사자, 맘카페 회원 등 약 260여 명으로 서울·부산·대구 등 7개 지역에서 9월까지 13회 걸쳐 진행한다.
일본산 수입 수산물 서류검사는 수입자가 수입신고서를 작성해 식약처에 제출하면 검사관은 신고서와 구비서류가 적정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다.
이때 가장 중요하게 확인하는 것은 수입 금지 지역인 8개 현에서 생산된 수산물은 아닌지, 아니라면 그 밖의 어느 지역에서 생산되었는지 확인한다.
또한 수입신고서에 적혀 있는 어종, 어획지역, 가공·포장지역 등 정보가 일본 정부가 발행한 생산지 증명서에 기재된 정보와 일치하는지 여부도 꼼꼼하게 살핀다.
만약 생산지 증명서의 진위가 의심되는 경우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 정부의 정상 발급 여부를 재확인한다.
두 번째 단계인 현장검사는 수산물을 보관하고 있는 창고에서 검사관이 보관된 수산물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이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권고하고 있는 난수표 방식에 따라 수산물 검체를 채취해 외관, 색깔, 활력도(선도), 유사 수산물 혼입 여부 등을 오감을 이용해 검사한다.
특히 정밀검사는 수산물 속에 방사능 물질이 있는지, 있다면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 분석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채취한 수산물을 작은 토막으로 잘라 분쇄기에 넣어 매우 고르게 분쇄하고, 고순도게르마늄 검출기를 이용해 2시간 47분(1만 초) 동안 방사능 물질을 측정한다.
이 결과 기준치인 세슘 100Bq/kg 이하의 미량(0.5Bq/kg 이상)이라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면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권고하는 17종의 추가핵종 증명서를 수입자에게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에 반입되지 않는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미국 1200베크렐, EU 1250베크렐 등 국제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방사능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수입수산물 검사담당 공무원에게 “일본의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들의 걱정이 큰 만큼 단 한 건의 빈틈도 없도록 세심하게 점검하고 철저히 검사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식약처는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국민의 이해도를 높여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식품 방사능 검사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체험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은 ▲어패류 등 검체채취 및 전처리 ▲방사능 물질 측정 및 결과 판독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영상자료 시청 등이다.
검사기관은 6개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4개 식품 검사기관, 제주 보건환경연구원 총 11곳이다.
식약처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식품 안전관리 정책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소개하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