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이상동기 범죄를 원천 차단하고 예기치 않은 사건 발생 시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골자로 하는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운영 중인 안산시와 단원·상록경찰서는 추석을 앞두고 민·관·경 공동 대응 프로세스를 점검하기 위한 상황 조치 모의훈련을 진행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안산시는 20일 오후 시외버스터미널과 성어공원 일원에서 안산 단원경찰서(서장 위동섭), 상록경찰서(서장 이민수), 안산소방서(서장 이제철), 로보캅순찰대, 자율방범대, 해병대전우회 등과 함께 이상동기 범죄 대응 민·관·경·소방 상황조치 모의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모의훈련을 진행한 만큼 이상동기 범죄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실제상황 시 민·관·경·소방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되는지 중점 점검했다.
◆ 민·관·경 공동 대응 ‘손발 착착’
올해 발생했던 이상동기 범죄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다중밀집 시설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번 훈련은 지난 여름철 잇따라 발생한 다중밀집 시설의 흉기 난동 사건과 유사한 상황으로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추석 명절 기간에 귀성객으로 붐비고 인근에 대형마트까지 소재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시외버스터미널 일대를 모의훈련 장소로 선정했다.
이번 모의훈련에서는 시민안전모델의 각 주체인 민·관(소방)·경의 역할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는 한편, 주체별 임무를 확실히 인지하고 수행하는 지를 중점 점검했으며, 이날 훈련 과정도 이러한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반영해 설정했다.
우선, 성어공원에서 민간순찰대가 거동 수상자를 발견하고 최초 112신고를 진행한 뒤 상록·단원경찰서는 안산 도시정보센터와 연계해 폐쇄회로(CC)TV를 집중감시하고 경찰의 판단에 따른 신속한 출동이 이루어졌다. 이후 상황실에서는 이상동기 범죄 대응 TF팀으로 상황을 전파하고, 현장에서는 범인 제압 및 즉각적인 시민 대피를 도왔다.
◆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 안산… 대안 플랫폼 주도
한편,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은 민·관·경의 연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전국 최초의 협업 모델로 지난달 28일 안산시와 경기남부경찰청(청장 홍기현)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식 출범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상동기 범죄 대응TF를 운영해 온 안산시는 단원·상록경찰서와 함께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의 안정적인 정착과 확대를 위해 야간 합동 순찰을 벌이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산형 시민안전 모델은 민·관·경의 기능 협업을 통한 총력 대응을 통해 촘촘한 공동체 치안망을 확보하고 범죄 발생을 선제 차단하는데 주력하며, 예기치 않은 피해 발생 시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응급치료를 지원하고, 긴급 지원을 실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은 경찰력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안산시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에 대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형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공고히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동섭 안산단원경찰서장은 “최근 이상동기범죄(흉기난동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시민의 불안감이 큰 만큼,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통한 민·관·경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현장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상동기범죄 등 범죄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 안산상록경찰서장은 “이번 이상동기 범죄 대응 상황조치 모의훈련은 시민안전모델 정립을 위한 그간의 활동을 총망라해 시민 안전 모델의 세부 사항과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하며, “안산형 시민안전모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민·관·경 협력 치안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은 일회성이 아닌 민생 안전도시 안산을 구현하기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상동기 범죄 피해 발생 시 지체 없는 신속한 피해구제 절차 진행으로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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