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인 비만율 전년비 0.3%p↑…30대 남성 절반이 비만‘지자체별 비만율 현황’ 발표…비만율 32.5%로 국민 3명 중 1명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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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만율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체중)/㎡(신장))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정의하는데, 이번 조사대상자가 인지하고 있는 본인의 체중과 신장을 보고받아 산출했다.
아울러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비만율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이어오던 중 코로나19 유행 시작 시기에 다소 감소했다.
2021년부터는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신체활동이 위축되면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시·도별 비만율은 제주에서 36.5%로 가장 높고 세종에서 27.7%로 가장 낮았다. 이는 2021년도와 동일하다.
17개 시·도 중 전년대비 비만율이 악화한 시·도는 13개로 울산(2.4%p↑), 충북(1.9%p↑), 전남·경남(1.5%p↑) 순이었으며, 개선된 시·도는 4개로 인천(1.9%p↓), 대전(0.9%p↓), 대구·광주(0.6%p↓) 순이었다.
2020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비만율은 대전 서구(23.5%), 경기 과천시(23.6%), 대구 수성구(24.6%) 순으로 낮았다.
반면 강원 철원군(40.2%), 강원 화천군(39.8%), 제주 서귀포시 동부(39.6%) 순으로 높았는데 가장 낮은 대전 서구와 가장 높은 강원 철원군의 비만율 차이는 16.7%p였다.
다만 같은 시·도 내에 거주하고 있더라도 각 시·군·구의 비만율은 차이를 보였는데 시·도내 격차비가 가장 큰 곳은 경기(1.87)였고 가장 작은 곳은 제주(1.08)였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비만은 높은 위험성 대비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고 또한 중대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가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개개인 스스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실천 등 경각심을 갖고 꾸준히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만율이 높은 시·군·구 10개소 중 8개 시·군·구의 건강수명이 2020년 기준 전국평균 70.9세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돼 해당 지역은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질병청에서는 강원 인제군, 인천 옹진군 등의 지자체와 협력해 해당 지역의 비만 관련 심층조사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지자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 현황을 심층 분석해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