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계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통학로 조성사업은 올해 7월 입주를 앞두었던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3,432세대) 입주예정자 측에서 “기조성된 보행로만으로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에 따른 통학량 증가를 감당할 수 없다”며 제기한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 요청에 따라 본격적으로 검토·추진되기 시작했다.
이에,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지난 3월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해당 통학로를 일방통행 구간으로 지정했으며, 팔달구는 인계초등학교 통학로 개선사업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분하여 보도 신설 및 확장(5~7월), 차도 재포장(8~9월), 안전펜스 설치(10월), 어린이보호구역 칼라포장(11월) 등을 순차적으로 완료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들이 순탄하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다. 사업구간 대부분이 상가 및 주택가와 접해 있어 인근 상인?거주민들이 사업추진에 따른 극심한 생활불편을 호소하며 반대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도로포장공사 방해, 안전펜스 설치 작업 방해 등 사업 전반의 진행을 방해하며 사업의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급기야 보도 전면 원상복구, 안전펜스 강제 철거 예고 등을 언급하며 사업 전면 중단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자칫 사업 지연으로 어린이 안전사고 발생 및 신규 아파트 입주자와 원도심 거주민 간의 지역 갈등이 심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팔달구는 사업 담당부서인 안전건설과를 중심으로 주민 간의 충돌을 조율하는 가운데 원도심 거주민의 고충을 직접 대면하여 갈등 상황을 적극 해결하고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24일경 팔달구청장 주재하에 실시한 원도심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아파트 입주자대표 및 원주민과 5차례 간담회, 2차례 현장설명회, 수차례 대면 면담 및 통학로 안전지도를 실시하며 주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주민들 간의 이견이 좁혀졌고, 결국 팔달구는 양측 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안전펜스 설치(안)을 조율해내며 주민 갈등으로 중단되었던 통학로 조성사업을 빠르게 재개했다. 또한, 기존 설치되어 있던 안전펜스는 수원남부경찰서와 협업하여 무단횡단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지점에 이전 설치함으로써 시민 안전을 더욱 강화했다.
김기배 팔달구청장은 “어린 학생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민들 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어 본 사업을 이끌어나가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이러한 상황에서 행정기관이 적극적으로 기지를 발휘하여 주민들 간의 갈등을 조율함으로써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나 뿌듯하다.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안전한 도로환경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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