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공무원들이 자원봉사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어서 화제다. 일회성 봉사가 아니라 뜻이 맞는 직원들이 ‘용인시청 자원봉사 동호회(회장 정현용, 이하 용자봉)’에 모여 꾸준히 봉사하고 있다. 용자봉은 지난 2013년 2월 26일 용인시직장동호회에 가입하고 용인시자원봉사센터 봉사단체 등록 후 50여명의 회원으로 출발, 2014년 8월 현재 114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총35회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누적봉사자수 446명을 기록했다. 2014년 용인시 공무원 동호회 평가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용자봉은 오는 27일 퇴근 후 한울장애인공동체 장애우들과 함께 애니메이션 ‘백투더 씨(Back to the Sea)' 관람행사를 갖는다. 장애우를 위한 봉사 도우미로 20여명의 용자봉 회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용자봉 회원들과 장애우들의 만남은 지난해 8월 초 한울장애인공동체 사회적응 훈련프로그램의 봉사 도우미로 경전철 탑승 영화관람체험행사를 가진 후 꾸준히 이어졌다. 한울장애인공동체 대표는 “영화관람은 바깥 외출을 하기 힘든 장애우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행사”라며 “용자봉 회원들이 행복바이러스를 전하는 가족 공동체 역할을 해줘 참 고맙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현재 용자봉은 월2회 용인지역 복지시설 봉사를 펼치고 있다.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 봉사 계획을 용인시 행정망 동호회게시판에 알리면 회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데 매회 15명~20여명이 호응한다. 자녀 등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회원들도 점차 늘고 있다. 한울장애인공동체, 생수사랑회, 성심원 등 복지시설에 주기적으로 봉사하는 한편, 수급자와 독거노인 주거환경 정비, 보건진료 재능기부 봉사, 타 봉사단체와 연계 등 봉사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시각1급 장애인시설인 모현면 ‘소망의 집’에서 보건진료직 회원중심으로 재능기부 의료봉사를 했다. 올해 7월에는 용인시자원봉사센터 집수리봉사단 ‘행복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사랑의 집고치기 활동을 전개, 9시간 봉사로 봉사 최장시간 기록도 갱신했다. 용자봉을 처음 만든 회장 정현용(처인구 산업환경과) 씨는 “매번 우리의 작은 배려와 도움이 이웃에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돼 봉사자의 자세를 더욱 다지게 된다”며 “바쁜 업무로 소통하기 힘든 직장동료들과 나눔실천을 통해 동료애를 다지게 되는 보람도 크다”고 밝혔다. 또, “용자봉은 행정,녹지,공업,농업,보건진료,간호 등 20여개 직렬의 다양한 공무원들이 모인 단체인만큼 전문적인 재능기부 봉사를 펼칠 수 있는 인적자원이 강점”이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봉사활동의 횟수도 늘리고 특별휴가 등 행정 지원이 주어지면 기아와 질병에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해외 봉사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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