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 김춘성
꿈속에서 나타난 길들은 다급하고, 안타깝고, 길고 멀었다. 금방이라도,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될 듯해도 길은 끝나지 않아 마침내 당도하지 못했다. 누구라도 있을 법한데도 아무도 없고 목청껏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다. 갑작스레 사람들로부터 동떨어져 팽개쳐지고 도대체 이유를 알아낼 수도 없이 속수무책 쫒기는 길 저쪽에서는 즐거운 저들만 몰라라 하고 천길 벼랑위에 서있질 않나, 낭떠러지로 가라앉지를 않나 혼자서만 어리둥절했던 길 이날 이때까지 완료되지 못한 길이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