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미 하남시의원, “동서울변전소 증설 한전이 숨긴 것인가? 하남시가 무지했던 것인가?”시정질의 통해 동서울변전소 증설 문제로 한전과 하남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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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투데이=신지현 기자] 하남시의회 박선미 의원(국민의힘, 가선거구)은 지난 15일 시정질의에서 동서울변전소 증설과 관련해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정보 은폐와 하남시의 무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한전이 HVDC 초고압직류송전사업에 대해 충분히 알리지 않았고, 하남시가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행정사무조사에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박 의원은 한전이 2020년 하남시를 HVDC 사업 대상지로 확정한 후, 2022년 1월 19일 345KV 동서울변전소에 500KV HVDC 증설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전이 북경기와 신경기에서의 증설 계획이 주민 반발로 무산된 후, 수도권#2로 사업대상지를 변경한 점을 언급하며, 동서울변전소의 증설과 관련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교산지구 상생협의체 담당 공무원이 “증설에 대해 들은 바 없다”는 증언을 인용하며, 한전의 정보 제공 부족을 비판했다. 이어 한전이 주민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주민들이 서명한 내용이 증설 찬성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박 의원의 질문에 대해 “당시 시장이 아니어서 모른다”며,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박 의원은 “한전의 불투명한 추진으로 인해 하남시의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감일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감일지구 비대위는 “해당 지역에는 어린이와 가임기 여성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변전소와의 근접성으로 인한 불안이 크다”고 경고하며, “하남시민 모두가 이 사업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