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생의 트랙을 수십 바퀴나 돌아 흰색 띠로 치장한 별이 보이면 이제 마지막 스퍼트를 해야 하는데 저편 피니쉬라인 위로 웅장한 전광판 팔딱거리는 영상들이 바삐 흐른다 스타트라인부터 왕왕대던 소리들이 죽은 듯 멎어 대 침묵의 열반에 든다
헐떡임을 죽이고 멈췄다
전광판 위로 솟은 피뢰침 꼭지 파란 하늘 날개로 앉은 콘도르 가, 보인다 그 광활한 눈을 보며 아주 느리게 느리게 걷는다 몇몇 바람들이 휙휙 지나가지만 그것들이 무엇이나 된다는 것인가
생을 밟고 삶을 걷는다 <저작권자 ⓒ 모닝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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